오늘은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주식투자라고 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게 뭘까? 아는사람이 작전주에 들어가서 대박을 쳤다는 솔깃한 얘기, 동료들이 이번달 용돈을 벌었다는 얘기, 하지만 대부분 작게는 용돈 많게는 무리해서 종잣돈을 다 날리고 반토막이 났니, 뭐 이런 얘기가 떠오를듯 하다.

실상 원금이 순식간에 반토막이 되고 마이너스통장에서 무리하게 물타기를 하여 다시 반토막이되고, 멘탈을 안드로메다 날리고 현실 복귀하는 얘기가 가장 많을것이다.

주위 어른들이나 부모님들은 주식하지마라,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 절대 주식과 보증은 하지 마라. 아마도 이런 류의 반응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주식 부동산의 경제 이야기는 학교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배우기 힘들다. 마치 건드리면 안되는 판도라 상자이다.

나 또한 평생을 그렇게 배워왔고, 주식은 시장통의  야바위였다. 절대 해서는 안되고, 구경조차 불순한 것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직장인들이 그 하지말라고 하는 노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왜일까? 아마도 매일, 매주, 매달이 뻔한 직장생활에 지루함을 느꼈을것이며,  소액으로 하면 잃어도 큰 손해가 아닐거 같고 어쩌면 어릴때 딱지치기처럼 내가 다 따버릴 수도 있을거 같을것이다.

난 딱지치기를 잘했다. 주식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것이다. 나는 그런 감이 있다. 용돈으로 부동산은 못하지만, 주식을 할 수 있지 않은가?? 토토나 로또는 너무 허무맹랑해보인다. 그래 주식을 해보자. 

대부분은 이런 매크니즘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을 것이다. 처음 시작부터 전재산을 올인하여 주식에 인생을 걸겠다!! 라고 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사람도 있긴 할 것이다.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대상은 평범한 직장인 가장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시각에서 얘기해 보겠다.

HTS를 개설하고 처음보는 화면에 순간 멈짓한다. 빨간색, 파란색 엄청난 숫자들 정신을 차릴 수 없지만, 지인이 좋다고 유망하다고 했던 종목을 어렵게 찾아본다. 그러고 거침없이 매수버튼!!

이제 나의 주식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많은 돈은 아니지만 주식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잔고가 왔다 갔다 한다. 플러스가 되었다가 마이너스 다시 플러스가 되었다. 우선 벌었으니 매도!!

와우~ 짧은 시간에 이 돈을 벌다니.. 이제 용돈은 주식으로 번다고 다짐해 본다.

이렇게 시작한 주식은 몇번 성공을 거두는 듯 하나, 이내 원금의 반토막이 나면서 주식인생의 갈림길에 들어선다.

돈을 더 넣어서 좀 더 해볼것인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이대로 접을것인가?

이때쯤에 주식책을 사기 시작한다. 상한가 따라가기, 하한가 매매, 종가 시초가 매매, 초단타 이렇게 하면 하루 100만원 번다, 스켈핑기법, 스윙투자, 중장기 투자 기법 등등 별의별 책들을 보며, 단기투자의 기적을 믿어본다.

참으로 이상한게 공부한대로 분석하고 똑같이 따라한거 같은데도 10번중에 2-3번은 크게 실패한다. 그 동안 5-6번의 작은 수익은 이번 2-3번에 다 날라가고, 원금까지 반토막이다.

뭐지? 시키는대로 했는데? 내가 뭘 놓쳤을까? 머리가 복잡해진다. 여기서라도 끝내면 다행이지만, 본전생각에 이젠 쳐다보지도 말아야할 곳에 시선이 향한다.

옵션? 선물? 이게 뭐지? 헐...순식간에 돈이 엄청 왔다갔다하네?? 와우~ 여기서 단타 몇번 성공하면 본전이 될거 같다.

.......

위의 이야기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입문과정을 말하고 싶어, 사실은 필자가 시작한 과정을 조금의 과장도 없이 얘기했다. 물론 위와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분도 있을거고, 비슷한 길을 걸은 분도 있을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 된 길이며, 어른들이나 부모님들이 말씀하신 패가망신하는 길이다. 나의 피와 살같은 돈을 야바위꾼들에게 내놓는 것이다.

글이 너무 길어지면 지겨우니 2부는 다시 포스팅하겠다. 이번 주식이야기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내가 걸어온 인생을 되짚어보며, 사심없이 주위 모든분들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 사진이나 그림도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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